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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은행이 16일 임시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0.75%로 전격 인하했다. 종전 1.25%에서 0.50%포인트(P) 내린 것이다.

한은은 이날 임시금통위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. 당초 한은은 이번주 중 임시금통위를 열 예정이었지만 15일(현지시간) 미국 연방준비제도(Fed)가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자 일정을 앞당겼다. 지난 13일 이주열 한은 총재가 청와대 경제회의에 참석한 이후 추가경정예산의 국회통과가 예고된 17일에 임시 금통위를 열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.

 

미 연준은 전날 정책금리를 0∼0.25%로 1.00%P 인하했다. 지난 3일 0.50%P 인하에 이은 재조정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주 사이에 총 1.50%P를 내린 셈이다. 더불어 700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도 시작하기로 했다.

 

 

 

 

 


한은의 금리인하 폭 역시 미 연준의 결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. 당초 4월 9일 금통위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임시 금통위에서는 0.25%P 내리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지만 연준이 '제로금리'까지 내리자 한은도 0.50%P의 '빅컷'을 단행한 것이다. 한은이 0.50%P이상 금리를 내린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 이후 10년 만이다.

한은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로 뒤늦게 나마 우리나라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글로벌 중앙은행
의 정책 공조행렬에 동참하게 됐다. 지난 3일 호주 중앙은행이 역대 최저수준인 0.50%로 금리를 내린 데 이어 캐나다 중앙은행과 영국 영란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일제히 금리를 내려 경기대응에 나섰다. 이미 금리수준이 마이너스인 유럽중앙은행(ECB)은 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저금리로 유럽은행들에게 대출해주는 장기대출프로그램(LTRO)을 도입하기로 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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